근황보고 - 090526 하루하루



1. 폐암으로 투병중이신 외조부님의 병세가 악화되어 급히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는 따로 진료/치료가 없었던 관계로 담당의사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부모님 말씀을 들어보니 이미 암세포가 전신으로 퍼진 상황이라 합니다. 특히, 허리에 전이된 암세포가 신경을 눌러 왼쪽 다리가 마비되셨는데 6월 2일까지는 마비 증세를 풀기 위한 방사선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 합니다. 만약 항암치료를 재개한다면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는데, 현재 외조부님 체력이 많이 약해지신 상태라 항암치료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도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2. 외조부님 입원 소식을 전해들은 날, 폐부종으로 통원 치료 중이던 친구 녀석이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조직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정확한 결과는 주중에 나온다는데 주말에 친구 보러 내려가볼 예정입니다. 학교 때문에 수원에 있거든요. 그 친구 아버지도 몇 해 전 대장암 판정을 받으시고 여전히 투병중이신데 제발 별 문제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3. 요 근래 각종 약을 입에 달고 사는 저는 어째 점점 더 건강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저녁 먹고 급체를 했는데 밤새도록 구토하더니 다음 날 내내 열이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지난 달에도 독감으로 열이 40도까지 올라가서 3-4일 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아 정말 고생했는데, 자꾸 열이 많이 나는 걸 보면 속에 뭐가 문제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방학하면 본가 내려가서 종합검진이라도 한 번 받아봐야지 싶습니다.


4. 어제(25일) 잠시 짬을 내서 덕수궁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분향소 바로 옆에서 이명박 탄핵 소추 서명운동을 벌이는 시민들과 완전무장 상태로 진치고 있는 전경들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더 할 말이 많지만, 이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5. 요즘처럼 '그깟 공놀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때가 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재수 하느라 경기를 거의 볼 수 없었던 02-03 시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새는 누가 농구하자고 불러도 귀찮아서 안 나갈 정도입니다. 지독한 농구 불감증.. 내년에 루비오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군요. (기껏 나왔는데 첫 시즌 개망하면... OTL)


6. 지난 주 쯤 이노베이터님(a.k.a 매직존슨♡지주지단님)께서 무협 드라마 추천을 부탁하셔서 몇 편 소개해드리다가 저도 필 받아서 재감상에 돌입했습니다. 진작에 자막제작이 완료됐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공표되지 않고 있던 녹정기 2008의 자막을 어렵게 구했지만, 본편이 50편에 달하는 관계로 기말고사가 코앞인 지금 보기 시작했다간 후회할지도 몰라 당분간은 봉인해 둘 예정입니다.




따뜻한 개그 남자 바클리옹 ┣ NBA / NCAA / 유럽


좀 전에 제프리님깨서 소개해주신 대폭소 동영상.

일단 보세요 ㅋㅋㅋ


1편.





2편.




바클리-케니 스미스 만담 콤비는 TNT 망할 때 까지 쭈~~욱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ㅋㅋㅋ

2008-09 올 디펜시브 팀 관련 잡담 ┣ NBA / NCAA / 유럽

2008-09 NBA ALL-DEFENSIVE FIRST TEAM

PositionPlayer, Team1st2ndPoints

Center

Dwight Howard, Orlando

27

1

55
GuardKobe Bryant, L.A. Lakers24553
ForwardLeBron James, Cleveland22347
GuardChris Paul, New Orleans15636
ForwardKevin Garnett, Boston13935

2008-09 NBA ALL-DEFENSIVE SECOND TEAM

PositionPlayer, Team1st2ndPoints

Center

Tim Duncan, San Antonio

10

10

30
GuardDwyane Wade, Miami9826
GuardRajon Rondo, Boston41523
ForwardShane Battier, Houston61022
ForwardRon Artest, Houston51222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드웨인 웨이드가 "99% 확실해 보이던" 디펜시브 퍼스트팀에서 밀려났습니다. 그것도 '확실하게 제쳤다'고까지 이야기되던 코비에게 2배 이상의 점수차로 밀려났지요. 지난 DPOY 투표에서 웨이드가 3위에 랭크되었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상당히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투표권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였느냐 하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DPOY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하고, 올 디펜시브팀은 30개팀 감독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결국, 투표집단의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 그렇다면 기자단과 감독들은 왜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기자들은 개인기록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리바운드, 블록슛, 스틸 등 훤히 드러나며 객관화 시킬 수 있는 수치에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는 기자라는 직업 자체가 갖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기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성과 정확성이기 때문에, 단순 스탯이든 조정스탯이든지간에 전체 선수를 순위대로 정렬시켜 우열을 논할 수 있게하는 '스탯'은 중요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시즌 중반 이후 계속해서 드와잇 하워드가 리바운드 1위, 블록슛 1위를 질주하자 DPOY는 사실상 확정이나 마찬가지- 라는 이야기가 나오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물론 하워드가 소위 '스탯빨 '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감독들은 이러한 스탯에 놀라울 정도로 무감각합니다. 한 선수가 특정 게임에서 보여준 수비 퍼포먼스보다 평소 그 선수가 팀 수비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며 얼마만큼의 수비 비중을 맡고 있는지를 더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는 당연히 해당 팀의 전체적인 수비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다시 웨이드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웨이드는 퍼스트팀 9표, 세컨드팀 8표를 받아 총 17명의 감독에게 지명을 받았습니다. 반면, 스탯이나 퍼포먼스, 수비 강도 등에 있어 전체적인 활약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던 코비는 퍼스트팀 24표에 세컨드팀 5표를 받아 29명의 감독에게 선택되었습니다. 필 잭슨은 레이커스 소속인 코비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리그의 모든 감독들에게 선택받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게다가 '감독 전원 선택' 역시 코비가 유일합니다. 이는 감독의 시각에서 봤을 때 여전히 코비의 팀내 수비 비중과 역할이 중요하며, 코비의 수비가 레이커스 수비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웨이드의 역할이나 수비 비중이 코비보다 낮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웨이드는 찰머스와 함께 백코트 수비를 도맡아 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 라인을 조율하고 쉴 새 없이 인사이드로 헬핑 디펜스를 들어가 빈약한 인테리어 디펜스를 보완했습니다. 가히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대단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웨이드가 밀려난 이유는 본인의 활약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팀 수비력의 한계 때문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지난 수년간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연속으로 선정되어 왔던 코비 역시도 지난 04-05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와 함께 세컨드 팀에 조차 들지 못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즌의 코비 수비력이 정말 그렇게 안 좋았던 것일까요? 제 생각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시 코비의 수비력은 예년과 비교해봐도 별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극도로 공격에 집중했던 05-06시즌보다 팀내 수비 비중이나 공헌도가 훨씬 높았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었다면 04-05 시즌의 '팀 레이커스'의 수비력은 리그 최하 수준이었던 반면, 05-06 시즌엔 실제 성적보다 수비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웨이드가 밀려난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웨이드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목도했다면 이러한 선정기준에 불만을 갖게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감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곤란합니다. 더 많은 승리를 차지한 팀, 더욱 강력한 수비력을 지닌 팀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며, 그러한 팀의 수비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가시적인 스탯이나 '락다운'같은 강력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평가가 뒤따르게 됩니다. 이번 디펜시브팀 선정 결과는 이러한 기준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구요.

웨이드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다음 시즌에도 히트가 최악의 로포스트 수비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이번 시즌을 계기로 히트가 더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나 웨이드의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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