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1차 이사회 결과
별 내용은 없지만 전문 복사해 왔다간 뭐라고 궁시렁 거릴지 모르니 수고스럽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2.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을 기존 샐러리캡 40% -> 30%로 하향조정
(단, 기존에 30% 초과한 선수들은 예외로 인정 -> 김주성, 김승현)
3
변경 -> 1-4순위 : 7,000만 ~ 1억원, 5-10순위 : 4,500만 ~ 7,000만 . 2라운드 이하 : 최고 4,500만
4. FA 규정 변경 - 원소속군단에 영입의향서 제시한 팀 중 첫 해 연봉 최고액 부른 팀으로 무조건 이적
(단, 2팀 이상 동일 금액이 나오면 선수가 선택 가능)
5. 보상선수는 기존 연봉 상위 20위 이내에서 30위 이내로 확대 적용, 보호선수도 3명에서 4명으로.
6. 정규시즌+플레이오프 경기 출전수가 전체 팀 경기수의 1/2가 안되면 구단이 원할경우 미달된 시즌만큼 연장계약 가능
자, 그럼 이제 한 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단박에 눈치채셨겠지만 선을 그은 2개 개정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사족을 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므로 패스하겠습니다.
우선 2번 항목을 보시죠. 역시 기존 40% 규정은 김주성 특별법이라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어떤 기자분은 '김주성 익셉션'이란 표현을 사용하시기도 했네요. 개정된 규정 하에서는 5억 4천만원이 최고 연봉입니다만, 김주성은 이미 40%에 달하는 7억 1천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계약기간도 무려 4년이나 남았네요. 자의로든 타의로든 김주성이 동부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FA 개정안 시행 1년만에 이렇게 수정을 할 줄이야.. 아무리 KBL이 막장이라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졸속행정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책임의식이라도 느끼고 있었던 걸까요?
결과적으로 동부는 샐러리캡 동결과 김주성 연봉 크리티컬을 얻어 맞으며 팀 운영 자체가 매우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당장 강대협이 FA로 풀리는데 과연 잡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네요. 신인 연봉 줄 돈이나 제대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 동부팬은 아니지만, 이렇게 대놓고 견제 때려주시는 KBL 이사회 할아버지들, 굿 잡. 말로는 센터를 살려야하느니 서장훈과 김주성은 나라의 보배라느니 하지만, 결국 어떻게 해서라도 그 선수들 소속팀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 이 나라 농구계의 현실인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하승진이 단번에 서장훈, 김주성급 포스를 못 내는게 불행 중 다행이군요. 또 무슨 규정이 졸속으로 통과될지 모르니까요.
막장행진은 4번 항목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개정안 자체도 병맛이지만, KBL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개정안을 설명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더욱 할 말이 없어지죠. KBL은 이 규정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평가합니다.
(전략)... 기존에는 원 소속 구단이 제시한 금액 이상으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구단 중 해당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었던 불합리한 기준을 합리적인 기준으로 변경한 것이다.
우왕ㅋ굳ㅋ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팀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불합리한 기준이랍니다.
이 병진들은 대체 Free Agent가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열불이 뻗쳐서 이하 항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생략해야할 것 같습니다. 보호선수를 4명으로 늘린 것은 외국인 선수 2인 보유 1인 출전 규정에 대비해 각 포지션별 주전 한 명씩은 남기도록 했다고 봐야 할 듯 하지만, 보상선수를 10명이나 더 늘렸다는 점에서 구단들의 견제가 얼마나 심한지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마나 FA 같지도 않은 FA인데 어떤 구단이 선뜻 나설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지극히 구단 중심주의적인 사고의 결정판인 "우리 맘대로 계약연장 가능 ㅇㅇ" 이건 뭐 답이 없네요.
어서 선수협 생기고 파업 한 번 해봐야 KBL도 정신을 차리려는지..
선수들은 게임상의 유닛이나 물건이 아니다, 이것들아. 개악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이건 뭐 진짜..




덧글
수액 2009/03/25 20:38 # 답글
무슨 카스트로 체제의 쿠바 야구리그도 아니고 -_-;FA는 그냥 Fxxking Agent군요.
DreamTime 2009/03/26 14:49 #
알럽에서는 최고가 낙찰이니 Auction Agent냐고 일침을 놓으신 분도 계시던데.. 솔직히 수액님 말씀대로 제가 선수 입장이라면 FxxK 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습니다. -_-;;
불꽃앤써 2009/03/25 23:03 # 답글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참 우리 나라 좋은 나라입니다...ㅡ.ㅡ
DreamTime 2009/03/26 14:50 #
올해 KBL이 여러모로 참 재밌었고 흥행도 잘 됐는데, 꼭 이렇게 알아서 자폭을 하는군요 ㅠㅠ
에라이 2009/03/26 00:11 # 답글
보상선수 늘었길래 그중에 하나 건졌나 했더니 외국인이 한명 줄고...FA는 FA 맞네요. 다만 구단 입장에서 프리하게 선수를 골라서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는...
DreamTime 2009/03/26 14:52 #
'최고가 낙찰' 이라는 개념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정말 웃기지도 않네요. -_-^
델카이저 2009/03/26 10:40 # 답글
각 팀간 워낙 자금력의 차이가 크고... 당장 우승을 못하면 모가지가 간당간당하다는게 문제죠..소위 나눠먹기를 위한 전력평준화... -_-;;
셀캡으로 김주성을 보유한 동부구단 엿먹이겠다는 건데.. 쩝.. 외국인 제도 최대한 완화해서 서장훈을 잡더니.. 이제 셀캡으로 동부를 잡는군요.. 이원복 교수가 먼나라 이웃나라 한국판에서 한국인들은 신앙이나 다름 없는 평등의식(이라고 쓰고 발목잡기라고 읽는다)이 넘찬다고 하더니.. 쯧..
바른손 2009/03/26 11:16 #
평등의식(이라고 쓰고 발목잡기라고 읽는다)-> 이 부분 엄청 공감가네요.
DreamTime 2009/03/26 14:56 #
이렇게 획일적으로 전력을 평준화하려 드니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요. 그나마 그 외국인 선수 선발규정도 신장제한, 경력제한, 활동연수제한(돌려먹기) 등으로 어떻게 해서든 "평준화"시키려고 발악을 해왔었죠.이제는 1인 출전으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국내 선수 기량이 다시 전력을 판가름하는 주요 요소로 떠오를 상황이되니 곧바로 김주성 보유한 동부 저격에 나섰네요. 대부분 경영인 출신들이라 그런지 잔머리 돌아가는거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에라이 2009/03/26 23:22 #
이제 필요한 건 내년에 윤호영이 터져서 다른 구단이 개발리는 일뿐입니다
바른손 2009/03/26 11:16 # 답글
진짜 KBL 얼마전 서장훈-이상민 떄도 그렇고, 도통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DreamTime 2009/03/26 14:58 #
경기장 방문해보면 일선에선 어떻게 해서든 KBL 붐업시켜보겠다고 선수들부터 진행요원, 치어리더, 구단관계자들까지 하나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 노력에 감동해서 자꾸 경기장을 찾게 되는 것인데.. 윗선에선 맨날 주판알만 튕기고 있으니... ㅠㅠ
바른손 2009/03/26 16:52 #
맞아요.프로구단이 전부 대기업자본에 종속되어 있다보니, 너무 그네들의 논리에 좌우가 되는 것 같습니다.물론 장점도 있겠지만, 너무 현장과 프런트의 괴리가 느껴지는군요.
알럽크블 2009/04/10 15:55 # 삭제 답글
제목 정말 공감ㅠ 정말 까도까도 왜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