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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형 FA영입에 팀의 사활을 걸고 있는 뉴욕 닉스가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뉴욕의 도니 월시 단장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저멀 크로포드와 재크 랜돌프를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연달아 성사시켰다. 거액의 장기계약 선수들로 인해 지난 수년간 지지부진한 리빌딩 과정을 밟아왔던 뉴욕은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2010년 여름의 샐러리캡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뉴욕은 우선 팀의 백코트 에이스인 저멀 크로포드와 골든스테이트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알 해링턴의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기존 뉴욕 선수 중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스타일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을 들었던 크로포드는 전경기에 출장하며 평균 19.6득점 4.4 어시스트를 기록중이었다. 결코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문제는 연봉이었다. 크로포드는 2010-11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2010년 여름 대형 FA를 영입하려는 뉴욕의 계획에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상대팀인 골든스테이트는 오프시즌 동안 에이스 배런 데이비스를 잃은 데 이어 팀의 미래인 몬타 엘리스마저 부상과 팀 자체 징계로 인해 아직까지도 벤치에 앉아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크로포드는 득점에 좀 더 재능을 보이긴 하지만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를 모두 맡아볼 수 있는데다 골든스테이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이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크로포드를 보내는 대가로 받아온 해링턴은 사실 시즌 개막 전부터 뉴욕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던 선수였다. 운동능력이 좋고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데다 센터까지 맡아볼 수 있는 전천후 선수여서 댄토니 감독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원했었다. 게다가 이번 트레이드를 진두지휘한 월시 단장은 1998년 드래프트에서 해링턴을 자신의 손으로 선발한 데 이어, 애틀랜타로 이적했던 그를 재차 인디애나로 데려왔을 만큼 해링턴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었다. 결정적으로 해링턴은 다음 시즌인 2009-10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뉴욕 입장에서는 최고의 트레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뉴욕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크로포드와 해링턴의 맞 트레이드가 언론에 공개된 지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클리퍼스와의 또 다른 대형 트레이드가 연달아 발표되었다. 뉴욕은 팀내 최고의 선수인 재크 랜돌프와 백업 선수인 마디 콜린스를 클리퍼스로 보내고 베테랑 커티노 모블리와 팀 토마스를 받아오는 2대 2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뉴욕의 초반 상승세를 이끈 장본인인 랜돌프는 이번 시즌 평균 20.6득점 12.5리바운드의 올스타급 성적을 기록중이었으며, 예년에 비해 경기력도 훨씬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2010-11 시즌에 무려 1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는 랜돌프는 2010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떠나 보내야 할 선수였고, 월시 단장은 랜돌프의 주가가 오를 대로 오른 지금이 트레이드의 최적기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10을 기록중인 빅맨을 보낸 대가로 이미 전성기가 지난 고액 연봉의 베테랑 2명을 받아온 것은 표면적으로는 뉴욕의 손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시즌 개막 전 까지만 해도 랜돌프의 트레이드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뉴욕으로서는 최우선적인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게다가 이 둘 역시 2010년 여름 이전에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뉴욕의 트레이드 의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월시 단장은 이 트레이드에 대해 "모블리와 토마스는 잔여 시즌 동안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우리는 이 둘의 영입으로 인해 샐러리 캡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젊은 엘리트 빅맨을 영입하게 됐지만 이미 팀내에 크리스 캐먼과 마커스 캠비라는 뛰어난 빅맨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 트레이드 직후 마이크 던리비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세 선수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당분간은 세 빅맨의 조합을 시험해 볼 확률이 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은 2010년 여름을 앞두고 총액 2700만 달러에 이르는 샐러리캡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 트레이드를 통해 댄토니 감독의 색깔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남은 2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두었다.
2010년 여름 FA 시장에는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등 향후 10년간 리그의 판도를 좌우할 대형 스타들이 풀려 나온다. 과연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기약하고 있는 뉴욕의 선택이 'FA 대박'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지난 수년간 도저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던 뉴욕의 샐러리캡 문제가 이제 거의 다 해결되었고, 농담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던 2010년 프로젝트를 위한 현실적인 준비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의 지극한 정성이 스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덧글
델카이저 2008/11/23 21:27 # 삭제 답글
뉴욕이 가장 유리한 조건이긴 한데.. 팀이 워낙 안습이라..-_-;;
DreamTime 2008/11/23 22:04 #
이렇게라도 띄워 줘야...그래도 진짜 답 없을 거라 생각했던 팀이 이만큼이나 하는건 전부 월시 매직 아닐까요?
댄토니야 우승을 못한다 뿐이지 원체 유능한 감독이고요.
2010년부터는 진지하게 뉴욕도 응원해볼까 합니다 ㅋㅋㅋ
델카이저 2008/11/24 13:26 #
월시의 진정한 능력은 바로 그 뉴욕의 언론에 흔들리지 않는 깡이라죠..ㅋㅋㅋ일단 뉴욕의 그 어떤 단장도 하지 못했던 셀러리 빌 때까지 버티기 신공을 해낸 유일한 단장이기도 하죠.. 설령 르브론이 아닐지라도 2010년에 질러볼만한 선수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니 뉴욕 정도면 질러볼 수도 있죠..
Ps. 그래도 빅마켓 질러대긴 역시 싫더군요..ㅡㅡ;
DreamTime 2008/11/24 17:14 #
역시.. 요즘 월시 때문에 '단장 특집' 시리즈를 쓰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아졌습니다 ㅋㅋ이제껏 이렇게 샐러리 잘 비워냈던 단장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니까요 +ㅅ+ b
에라이 2008/11/23 22:12 # 답글
저 군대 가 있는 사이에 젭라 아무나 좀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