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펜네임, 베스트셀러 제조기 귀여니의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동시에 표절시비로 소송까지 가기도 했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2권짜리였던 소설이 최근들어 3권으로 분권되어 출판되고 있는걸 보면 원고가 패소한건지...
인터넷에 공개되고 있는 자료만 놓고 보면 귀여니의 표절이 99%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참 신기합니다.
어쨌든, 표절을 했는지 참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은 귀여니 소설답지 않은 '나름' 대담한 설정과 반전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외계어와 이모티콘의 압박, 대사의 유치함만 이겨낼 수 있다면 의외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지도... '그 놈은 멋있었다'는 알코올의 힘을 빌려서도 재도전에 실패했습니다. ㄷㄷㄷ)
다만, 인터넷 연재소설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어거지성 복선과 지나친 우연의 반복으로 서사구조를 중시하는 독서가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문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저야 순문학 뿐만 아니라 닥치는대로 읽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재밌었지만요 :)
그나저나 제 블로그에 고정적으로 방문해주시는 분들 가운데 이 책 읽으신 분은 안 계시겠죠? -ㅅ-;;
강력한 스포일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1. 간략한 등장인물 소개
한 설 - 주인공. 사고로 일가를 모두 잃고 외삼촌댁에 맡겨지나 3년간 학대를 당하다 가출, 술집알바와 전화상담원 일을 하며 근근히 연명해오고 있었습니다.(사실상 거지) 우연한 계기로 한 설의 사진을 본 부잣집에 입양되어 강하루, 강은찬을 만나고 그들과 삼각관계에 빠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형인 강하루와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되지만... 귀여니 월드 최고의 억척녀로 어렸을 때 부터 혼자 살아와 생활력과 근성, 깡이 장난이 아닙니다.
강하루 - 남주인공1. 강은찬의 이복형이자 한 설의 연인.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사실은 여리고 순정파입니다.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 남자주인공이죠. 모든 것이 낯선 한 설을 자상하게 이끌어줍니다. 강은찬과의 형제 대결에서 승리, 한 설의 남자친구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합니다.
강은찬 - 남주인공2. 강하루의 이복동생. 나이는 같습니다. 한 설이 술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을 때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고 그 후 계속해서 한 설을 구박합니다. 형과 한 설이 어울리는 모습을 언짢게 생각하던 그는, 언제부턴가 한 설과 함께 있는 형을 질투하기 시작합니다. 그 감정의 정체를 깨달았을 때 둘은 이미 연인이..
박윤영 - 중학교 시절 한 설의 친구로 예쁘고 착하고 상냥한 소녀. 어떤 일을 계기로 한 설과 헤어진 후 4년째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사실은 강하루의 전 여자친구로 한 설과 신기할 정도로 외모가 비슷합니다.
할아버지 - 강주원, 강하루, 강은찬 3형제의 친부로 굉장한 부자입니다. 우연히 한 설의 사진을 본 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옵니다. 한 설의 든든한 방패막이자 보호자로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전해줍니다만..
강주원 - 3형제의 장남으로 나이차가 제법 많이 납니다. 1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쳤습니다. 휠체어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사실상 경영권에서도 멀어진 상태. 아내와 딸과 함께 고급 맨션에서 살고 있습니다.
마녀 - 은찬의 친모. 오로지 돈을 위해 결혼을 했고, 그렇게 낳은 자식인 은찬에게도 별다른 애정이 없는 냉혈한입니다. 배다른 아들인 강주원, 강하루를 매우 싫어하며, 특히 은찬과 같은 나이인 하루를 적대시합니다. 뒤늦게 입양된 한 설이 하루,은찬 형제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나나 - 나나는 예명. 고열로 길가에 쓰러져 있던 한 설을 구해준 인연으로 친자매처럼 각별한 사이가 됩니다. 한 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 마다 피난처가 되어줍니다.
2. 10줄로 끝내는 완벽 스토리 요약 (강력 스포일러)
1) 중학시절 유일한 친구 박윤영과 헤어진 한설은 4년뒤 부자집으로 입양되고 배다른 형제 강하루,강은찬과 3각관계에 빠지게된다.
2) 강하루와 사귀게 되지만, 알고보니 그는 윤영의 前남자친구였고 1년전 윤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3) 자신의 입양이유가 윤영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외모 때문이었으며, 윤영의 죽음이 하루 때문이라고 알게된 한설은 집을 나간다.
4) 하루가 은찬에게서 윤영을 빼앗았다고 오해한 한설이었지만, 사실 그들에겐 배다른 첫째형이 한 명 더 있었다.
5) 하루의 여자친구였던 윤영이 주원과 밀회를 즐기다 사고를 당했고, 모든 것을 알게된 3형제와 한설은 극적으로 화해하게 된다.
6) 집으로 돌아온 한 설과 두 형제는 잠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얼마 후 윤영이 죽었던 그 날 하루가 자살을 시도한다.
7) 간신히 목숨을 건진 하루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한 설은 절망과 배신감에 휩싸여 그들 곁을 떠난다.
8) 2년뒤, 나나와 함께 전주에 내려가있던 한 설은 2년전 사고의 진상을 알게 된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마녀'의 음모였다.
9) 하루뿐만 아니라 윤영의 죽음도 유산상속을 위한 '마녀'의 계략이었고 경찰에 신고한 한설은 은찬과 마지막 하루를 보낸다.
10) 자신을 완전히 잊은 하루와 마음을 줄 수 없어 미안하기만했던 은찬을 남겨둔 채 한설은 세상과 작별한다.
...등장인물 소개와 스토리 요약을 하는데 닭살이 돋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ㅅ-a
어쨌든, 뭐 이런 책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소화범위가 그만큼 넓다는 것이겠죠. ㅎㅎ




덧글
Ichor 2008/05/27 00:19 # 답글
표절로 판결났습니다. 귀여니가 법정에 아예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필요 없이 끝장났지만…….아웃사이더가 요즘도 출간되나요? 혹시나 해서 검색해본 바로는 3권짜리는 표절판결 나기 전에 재출간된 2007년도 경 것밖에 없군요.;재출간을 할지나 모르겠지만 송정실씨에게 이익이 다 돌아가기 때문에 재출간이나 영화화될 가망성은 없을 것 같구요. 혹시나 재출간되면 도레미파솔라시도 영화화 때문일지도 모르겠군요.
유학간다니 어쩌니 해놓고서 멀쩡히 영화 판권 파는 걸 보면 아직 살아있는가 봅니다.;
DreamTime 2008/05/27 01:22 #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처음 표절시비가 붙었을 때 부터 관심갖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정작 재판결과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지지 않더군요. 본문의 '최근' 이라는 것은 2007년을 말했던 것입니다. 그 사이에 재판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몰랐으니까요. ^^;;
불꽃앤써 2008/05/27 00:39 # 답글
군대에서 귀여니 소설을 많이 읽었었는데요. 재밌었죠.지금은 전혀 보지 않습니다. 귀여니씨 소설보다도 타임아웃 같은 손대범님 저서가 더 매력적이더라구요.
요즘에는.
저도 나이가 먹긴 먹었나 봅니다.^^;
DreamTime 2008/05/27 01:25 #
사실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만이죠. 어제 사촌여동생과 채팅을 하다가 귀여니 이야기를 꺼냈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남자들은 전혀 안 보는 줄 알았다고. ^^;; 근데, 제 주변엔 은근히 귀여니 소설 읽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여점의 파급효과인 것 같기도 하고...
델카이저 2008/05/29 12:01 # 삭제 답글
뚜따님는 용자라능...-_-;;뭐 어찌되었건 출판계의 김성모랄까...
Ps. 내기의 결과 제가 뚜따님의 등갈비를 등처먹을 생각입니다...ㅋㅋㅋ
Innovator 2008/06/03 17:01 # 삭제 답글
귀여니는 아오안, 뚜따의 소화범위는 지못미등갈비 합류. 거지지만 각출.
쥐박 2008/06/24 15:42 # 삭제 답글
이거는 귀여니 최고작품이었다지만 최신작 신드롬은 귀여니 최악의 졸작이죠. 아이러니합니다. 최신작이 졸작인게;;우연은 더 심해진데다가 비현실적인 설정과 장면도 만만찮죠. 거기다 용두사미형 결말은 귀여니 팬들 마저도 쌍욕을 퍼붓게 만들었더군요;
푸하하하;; 2008/12/20 07:26 # 삭제 답글
ㅋ 귀여니 소설중 이게 젤 재밌는거같아! ㅋㅋ 내남자친구에게.. 그책/... 맨끝에 재밌없게 끝나서 아나 별재미없드구만!ㅋㅋ 역시 아웃싸이더책은 복잡하면서도 재밌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