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의 위대한 유산, 그리고... Basketball


역대 KBL 정규시즌, 파이널 MVP Basketball



KBL에서 투표하면


 정규시즌파이널
1997강동희강동희
97-98이상민허재
98-99이상민조성원
99-00서장훈서장훈
00-01조성원주희정
01-02김승현마르커스 힉스
02-03김병철데이비드 잭슨
03-04김주성이상민
04-05신기성김주성
05-06양동근, 서장훈강혁
06-07양동근양동근
07-08김주성김주성
08-09주희정추승균
09-10함지훈함지훈
10-11박상오 



- 정규시즌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이상민, 서장훈, 양동근, 김주성 등 모두 4명 입니다. 양동근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백투백 MVP 시절 만큼은 분명 KBL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죠. 팀성적, 개인활약 모두 받을만 했다고 봅니다. 다른 세 선수들의 경우엔 굳이 설명이 필요 없고, 오히려 기량에 비해 수상횟수가 너무 적다고 느껴질 정도군요.

- 반면에 최근 세 시즌 동안의 MVP들은 - 분명 받을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받은 것이긴 하지만 - 과거에 비해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이게 다 지나치게 우승팀에서만 MVP를 주려고 하다보니 생긴 폐단이랄 수 있겠죠. 웃기게도 세 선수 모두 자기 포지션에서 확실한 리그 no.1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 저 역시 우승의 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이번 시즌 박상오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내지만, 과연 MVP 레벨의 선수였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면... 그닥 긍정적인 대답이 안 나오네요.

- 너무 늦기 전에 이승준, 전태풍, 문태영, 문태종같은 선수들이 MVP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현 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싶은 90년대 선수들 Basketball



1. 케빈 존슨
 
리그 트렌드의 변화과정을 지켜보면서 줄곧 떠올렸던 선수입니다. 90년대를 통틀어 드라이브인 속도가 가장 빨랐던 선수이자 가장 날카로운 페네트레이션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지요. 동시에 1번 포지션에서는 아마도 가장 많은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시킨 선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당대의 다른 PG들과는 달리 KJ는 외곽슛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페인트존으로 파고드는 유형의 선수였습니다. 볼을 들고 직접 꿰뚫는 능력도 정상급이었지만 오프 더 볼 무브먼트에서도 어지간한 슈터 이상이었고 기본적인 퀵니스 자체가 동포지션 선수들을 압도했었죠. 또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한 강골에 밸런스가 좋아 돌파 후 피니쉬 능력이 대단히 뛰어났습니다. 운동능력이 뛰어나도 그것을 실제 플레이에 활용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부지기수인데, 케빈 존슨은 정말로 자신의 뛰어난 운동능력을 100% 자기 플레이에 반영할 줄 아는 선수였던 셈이죠.
 
물론 90년대에도 3년 연속 20-10을 비롯, 전성기에는 충분히 PG포지션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이긴 했습니다만 지역 방어 도입 이후 포인트가드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2대2 플레이를 통한 1번 포지션의 인사이드 공략이 주옵션으로 자리잡은 현 리그에서는 그 가치가 보다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물론 3점슛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가능합니다만, KJ의 공격력이 보다 빛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 봅니다. 
 
 
 
2. 아킴 올라주원
 
오늘날의 지역 방어 도입이 센터 포지션을 중심에서 보조적인 위치로 밀어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플레이스타일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올라주원은 오히려 현 리그에서 더욱 제어가 불가능한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보곤 합니다.
 
일단 개인 공격이라는 측면에서 올라주원은 3점슛을 제외하면 빅맨이 장착할 수 있는 모든 공격옵션을 다 갖추고 있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빅맨 중에서는 정말 드물게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주 공격무기로 장착하고 있었을만큼 기술의 레벨 자체가 월등했죠. 슈팅 레인지 역시 3점라인 안쪽 전체를 커버할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볼 핸들링 자체가 이미 센터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외곽에서 공을 잡아도 순식간에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와 림을 공략할 수 있을만큼의 스피드와 테크닉을 겸비하고 있는 유이한 선수였죠. (다른 한 명은 물론 제독이지요.) 포스트업도 뛰어나지만 페이스업 상황에서도 전혀 위력이 줄어들지 않고 빠르게 페인트존을 공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템포다운으로 인한 리스크가 4대센터 중에서는 가장 미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그 당시 농구의 특성상 빅맨의 피딩이나 하이 포스트에서의 포지셔닝이 큰 의미를 지니진 못했지만, 올라주원은 4,5번 포지션에서 최정상급의 플로어 게임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이 점 역시 오늘날 전술 트렌드상 큰 이점이 될 듯 하네요.
 
수비력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공격보다도 훨씬 더 기대가 됩니다. 일리걸 디펜스의 제약이 없는 올라주원이라면 진정한 공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테니까요. 지역방어 도입 후 수비전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발전한 부분은 빅맨의 헷지와 리커버리라는 개념인데, 이는 올라주원의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라주원은 현재 KG가 수행하고 있는 롤을 거의 그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개인적인 의견을 더하자면 보다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되는데 그것은 기본적으로 올라주원이 가넷보다 훨씬 뛰어난 샷 블락커이기 때문입니다. 올라주원은 팀 디펜스 응용력 부분에서도 최정상급으로 평가 받았지만 기본적인 1대1 수비에서도 무톰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였으니까요.
 
90년대 4대센터 중 현 리그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선수로 데이비드 로빈슨과 올라주원이 자주 거론되곤 하는데, 저 역시 이 두 명은 현 리그의 룰 변화로 인한 핸디캡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3. 토니 쿠코치
 
전술적인 측면에서 활용도가 대단히 높은 선수죠. 오늘날 유행하는 스트레치 빅맨으로 기용할 수도 있고 프리 오펜스의 중심축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신장에 비해 보드장악력이 떨어지고 수비력이 쳐진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스몰라인업에서는 제한적이나마 센터 포지션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겉보기와 달리 운동능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움직임이 민첩해 기동력을 중시하는 팀에서 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럽출신이다보니 어렸을 때 부터 지역방어를 구사하고 그것을 깨부수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인지라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가 좀 더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피펜에 가려 식스맨 이미지가 워낙 강하지만 현 리그에서라면 당연히 주전급이고 멤버 구성에 따라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한창 올랜도에서 히도가 주가를 올리고 있을 무렵에 쿠코치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현 올랜도 라인업에 쿠코치가 들어가도 상당히 좋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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