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근황 하루하루


1. 다이어트

다이어트 시작한지 이제 6주 정도 지났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0kg 감량했네요. 애초에 잡았던 '현실적 목표'까지는 이제 5kg 정도가 남았고, '이상적 목표'까지는 10kg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감량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kg을 더 감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표준체중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정체기가 길어진다고 하는데, 확실히 표준체중표를 보니 이제 정상적인 체중 범위에 들어가긴 했더군요. 남은 5kg은 당초 목표대로 6월말까지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감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요요현상도 막아야 하니까요.

운동을 병행했다면 더 효과적이었겠지만 지난 달 말 까지만 해도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었고 날씨도 너무 추웠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돈이 없어서 못 갔구요. ㅠㅠ 결국 철저하게 칼로리와 GI수치를 계산해서 일 평균 섭취 칼로리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초 3주 정도는 일 평균 섭취 열량이 700kcal 정도밖에 안 됐었으니 거의 굶으면서 하는 셈이었는데, 최근에는 평균적으로 900kcal 정도는 먹는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1,000kcal이라 어떤 모임이 있더라도 그 선은 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고 있고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6주 동안 술, 야식은 완전히 끊었습니다.

지난 학기 내내 학교 생활 같이했던 과 동기를 방학하고 처음으로 만났는데, 보자마자 "형 왜 이렇게 야위었어 ㅠㅠ" 라며 놀라더군요. 자주 연락하는 사이라 다이어트 중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설마 제가 이렇게까지 빡세게 하고 있을지는 몰랐던 모양입니다.ㅋㅋ


2. 장학금

입학 후 처음으로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학기 성적이 괜찮은 편이어서 대략 1/3 정도는 받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50% 수혜대상이더군요. 역시나 학교 성적은 어느 정도 선까지는 효율성을 고려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고학점을 위해서는 닥치고 공부에 정진하는 것이 진리인 듯 합니다. 한 번 장학금을 받고 나니 다음 학기 때 못 받으면 무척 아쉬울 것 같아서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보다 더 빡세게 공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졸업하기 전까지 최우등상 받고 총장님과 티타임 한 번은 가져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ㅋ 


3. 이사

2월 26일부로 2년 동안의 하숙생활을 끝마치고 자취생활을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7년만이네요. 베란다가 따로 있어서 더 이상 방 안에 빨래를 널지 않아도 된다는 점, 세탁하러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즐겁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있어서 더 이상 스쿠터를 길가에 방치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행복하네요ㅠ


4. 농구..?!

지독한 매너리즘, 귀차니즘, 관심이없즘.
이번 시즌은 제대로 본 경기가 열 경기도 채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박스스코어와 리캡만 확인하는 정도? 작년까지는 그래도 기사도 써야 하고 블로그 업데이트도 해야한다는 생각에 그럭저럭 봤지만 요새는 정말 재미가 없네요. 딱히 경기력이 나쁜 것도 스타가 없는 것도 아닌데 열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농구보면서 즐기는 시간조차 사치로 느껴질 때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농구 안 보는 대신에 퍽이나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전공 특성상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에 천착하게 되네요. 고민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문제도 아닌데 말이죠. 딜레마입니다.

연대 우승에 부처 ┗ 한국농구

연대 부활한듯


1. 시사기획 '쌈' 그 후 2년

2년전, 시사기획 '쌈'에서 '공부하는 대학농구 선수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농구부 선수들을 촬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연대는 박건연 감독 퇴진 이후 전주고에서 28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김만진 감독을 막 사령탑에 앉힌 상황이었는데, 분명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김만진 감독이 어렵사리 프로젝트에 동의했었죠.

그 후 이번 대회가 연맹전 첫 우승입니다. (전국대회는 얼마 전 전국체전 금메달을...) 결국 '공부도 하는 운동선수'로는 대학 무대를 평정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뭐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죠. 다른 팀 선수들은 낮에도 운동을 하니까요. (본 포스트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지만 그런 의미에서 대학 리그제 시행과 선수들의 수업권 보장은 우리 체육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선 중대전을 제외하면 거의 매 경기 손쉬운 승리를 거둔 연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 어부지리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고대는 이미 정기전 완패에서 드러났듯 올해는 완전히 맛이 가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상성상 연대가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중대는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그나마 1차 연맹전에서 연대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경희대 정도가 걸림돌이었는데, 결국 예상대로 결승에서 맞붙었죠. 우승은 축하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연대가 과거의 최강전력을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2. 저학년이 주축이 되서 만들어낸 의미있는 첫 우승

이번 대회 MVP는 4학년이자 주장인 박형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박형철은 이번 대회에서는 별로 한 게 없었습니다. 물론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예전처럼 연대 전력의 중심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중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의 연대 경기력은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박형철의 몫을 해줬다는 이야기겠죠. 고무적인 것은 그 주축이 모두 저학년 학생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연대의 주전 라인업은 박경상(1) - 박형철(4) - 이정현(4) - 김승원(2) - 김민욱(1)이었습니다. 여기에 핵심 벤치자원으로 김지완(1)민성주(3)가 중용되었죠. 물론 박형철이 빠졌을 때는 김지완과 박경상 1학년 듀오가 주전으로 출전해 호흡을 맞췄습니다. 결과적으로 박형철의 기여도가 낮은 상태에서 우승을 차지한 셈입니다. 그래도 연대는 충분히 강했고요.

이제 명실상부 연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김민욱은 경복고 시절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더블 포스트의 한 축을 맡았던 것이 확실히 연대 전술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김승원 - 민성주의 조합이 생각보다 효율이 좋지 않았던 데 반해 김민욱 - 김승원 콤비는 호흡도 잘 맞고 플레이 스타일이 판이하게 달라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고 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를 보니 김승원도 김민욱의 넓은 활동 반경과 다양한 공격 패턴을 살리기 위해 좀 더 궂은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졸지에 백업으로 밀린 민성주가 좀 불쌍하긴 한데, 사실 이 친구에게는 지난 3년간 워낙 많이 데여서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완전히 접은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그냥 벤치에서 나와서 잘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 -ㅅ- 

고교 최고의 득점기계였던 박경상은 연대 진학 후 1번으로 시험 기용되는 횟수가 많았는데, 과연 내년에 김만진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대됩니다. 중대전 대역전승을 이끌어낸 것도 결국 박경상의 클러치 능력이었고 결승전에서도 최다득점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박경상을 기용하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송도고의 슈퍼에이스 출신 김지완도 1,2번 백업으로 계속 기용되고 있는데 내년엔 부상에서 회복된 김현호까지 돌아오니 팀내 백코트 주전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3. 성공적인 리쿠르팅, 연대의 미래는 큐트하다!!

앞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만, 내년에 연대는 주전력이었던 박형철과 이정현이 빠집니다. 그래도 저는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승의 주축이었던 1학년들이 성장하고 좋은 선수들이 계속 들어올 향후 2-3년간이 연대 농구의 또 다른 중흥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리쿠르팅에서 포워드 영입에 주력한 연대는 포워드 최대어 전준범과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창모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전준범의 경우 이미 작년부터 고교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으로 꼽혀왔던 선수인데, 최강의 인사이드를 보유한 경복에서 성장한 덕분에 이제는 3번으로 완벽히 정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회만 생기면 덩크를 시도하고 여유가 있을 땐 수비 앞에서 대놓고 3점슛을 던지는 등 퍼포먼스성 플레이가 많은 선수라 화려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사실 지난 2년간 '레알 경복' 수비의 핵심이었을만큼 수비 마인드가 투철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김창모의 경우 전형적인 원맨 에이스팀의 득점기계 유형의 선수인데, 개인적으로 경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다른 스타일을 지닌 동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더해 최근 쇼킹한 소식을 접했는데, 이미 1학년 때 부터 고교 최고의 빅맨 중 하나였고 2학년인 지금은 경쟁자를 찾을 수 없는 부동의 고교 No.1 선수인 용산고 이승현도 연대행이 잠정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선수가 입학할 2011년이면 김승원이 4학년, 김민욱이 3학년이니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질테고 말이죠.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승현 뿐만이 아니라 현 고교 2학년 중 'No.2 빅맨'인 주지훈까지 연대에 입학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연대는 서로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지닌 2011 학번 빅맨 랭킹 1,2위 선수를 모두 영입할 수 있게 됩니다.

11학번은 03,04,07학번과 함께 장차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대형 유망주들이 득실거리는 세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승현은 단연 독보적인 선수이며 주지훈은 현재 그런 이승현의 유일한 라이벌로 여겨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 외에도 좋은 재목들이 상당히 많은데 현재 적지 않은 선수들이 연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당장 내년까지는 왕자 오세근이 졸업반으로 남아있고 고교 최장신(217) 선수인 김병오가 가세하는 중앙대와 10학번 전체 랭킹 1위에 빛나는 김종규가 가세할 경희대의 전력이 만만치 않겠지만, 11학번들이 입학하는 순간부터 연대 독주가 펼쳐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김승원-김민욱-이승현-주지훈으로 이어지는 빅맨 라인업은 그런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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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09년도 대학농구도 마지막 농구대잔치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0학번 신입생들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자 06학번들의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이기도 하지요. 화려했던 신입생 시절 이후 3년간 '날개 꺾인 독수리'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설움을 겪어야 했던 박형철, 이정현 두 선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덧. 박형철은 제발 프로에서는 1번으로 정착할 수 있기를... 이정현은 뭐... -ㅅ-;;

레딕 27점!! ┣ NBA / NCAA / 유럽




팀내 최다인 44분을 뛰며 커리어 하이 갱신!!

이로써 3게임에서 49점, 평득 16.3.. 지난 시즌보다 평득 10점이 늘었네염.

많이들 하시는 말씀이지만 컨퍼런스 파이널 이상의 큰 경기 경험은 주축 멤버 이외의 롤플레이어들의 성장에도 엄청난 밑거름이 됩니다. 대학 때 큰 경험 많았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NBA와서도 잘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 물론 NCAA 파이널을 경험했다 해서 꼭 리그에서도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엄청난 중압감을 경험해 본 것과 경험해보지 못한 차이는 꽤 크다고 할 수 있지요.

KBL 볼 때는 대학 슛쟁이들을 진짜 지독하게 싫어하는데, NBA에선 백인 슛쟁이들이 대성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보니 레딕은 정이 많이 가네요. 올랜도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지금처럼 알토란같은 활약 계속 보여주면 존 팩슨이나 스티브 커 처럼 멋진 커리어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Go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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